클린턴 국무장관은 비핵화를 전제로 북한과 관계정상화를 논의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북한의 반응이 주목되는데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이 오늘 북한에 어떤 성명을 채택할지도 주목됩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국 푸껫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힐러리 미 국무장관이 어제(22일) 기자회견에서 북·미관계를 급진전시킬 수 있는 발언을 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국 국무장관
- "(북한이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동의한다면) 미국과 관련국들은 인센티브로 관계정상화를 포함한 패키지를 진전시킬 것입니다." "
미국이 무엇을 원하는지 북한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던 힐러리 장관이 이번엔 북한이 원하는 최상의 목표를 던진 셈입니다.
'포괄적 패키지'에 이어 나온 이 매력적인 제안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하지만, 힐러리 장관은 "우리의 목표는 검증 가능한 비핵화"라며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돌아오는 것만으로는 보상하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힐러리 장관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을 하는 등 러시아와 일본, 중국과 잇따라 만났습니다.
한국을 비롯해 북한을 제외한 5개 나라가 한자리에 모이진 않았지만 잇따라 양자회담을 가져, 사실상 5자협의가 이뤄졌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북한의 리동일 외무성 군축과장은 "미국과 만나느냐"는 등의 질문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습니다.
한편, 이번 회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가 오늘(23일) 열립니다.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이행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여 북한이 어떻게 대처할지가 관심사입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ARF 폐회식 전에 채택될 의장 성명서에 대북 제재 내용을 포함할 것인가를 놓고 북한과 5자 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푸껫에서 MBN 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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