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미디어법 대치 지속…이번 주 '고비'

【 앵커멘트 】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미디어법 처리를 놓고 주말에도 대치 상태를 계속했습니다.
특히 오늘(19일) 본회의장 점거를 완화하기로 한 휴전협정이 끝나면 본격적인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당은 토요일인 어제(18일)도 이례적으로 의원총회와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각각 미디어법 처리와 저지를 위한 결의를 다졌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물러서면 민주당의 소수폭력에 굴복하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다수결 원칙에 의해 표결처리하는 민주주의 원칙 살리는 이런 올바른 길을 우리는 걸어가야 합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
- "오로지 미디어악법 날치기 처리하는 데만 광분하고 모든 것을 거는 한나라당, 우리 국민은 심판할 것입니다. 우리 민주당은 기필코 막아낼 것입니다."

특히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문방위를 막는 상태에서 정상적인 미디어법 표결처리는 불가능하다며 직권상정의 불가피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고흥길 / 한나라당 문방위원장
- "(김형오 국회의장이) 각 당의 의견이 골고루 반영된 수정안이 될 때 사실상 흔쾌히 직권상정하실 수 있지 않겠나 의사표명도 있었습니다. 온 힘을 다해서 직권상정 할 수 있는 준비, 여건을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반면 합의처리를 강조하고 있는 민주당은 김형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연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미경 / 민주당 사무총장
- "김형오 의장이 직권상정하지 않고 이제부터 법안을 놓고 합의를 하라고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양당은 수해 상황을 고려해 본회의장 점거 완화 조치를 오늘(19일) 오전 10시까지 하루 더 연장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신성범 / 한나라당 원내대변인
-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가 지금까지의 원내협상결과를 설명했습니다. 내일(19일) 10시까지 민주당 요청대로, 제안한 대로 세 분의 원내부대표단이 본회의장에 남아서 비상대기 하기로 했다는 말씀…"

하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오늘(19일) 의원총회를 소집하기로 하고 전열을 가다듬는 등 '휴전협정'이 끝나는 동시에 본격적인 입법전쟁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임시국회가 끝나는 이번 주는 여야 대치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