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1.2.18.이승환기자 |
김 원내대표의 나지막한 혼잣말은 이날 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일각에선 김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원안 통과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을 내놓았다.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지난 17일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심사했다. 하지만 여야 국토교통위원들은 사전타당성 조사 축소,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최종 의결에 이르지 못했다.
현재 국회에 상정된 가덕도 신공항 관련 특별법은 '가덕도신공항특별법안'(한정애 민주당 의원 대표발의)와 '부산가덕도신공항특별법안'(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대표발의) 2건이다. 이 법안들 모두 사전 타당성 조사 축소와 예타 면제 등을 명시했다.
국토교통위원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오전 10시~밤8시 치열하게 진행된 국토위 법안소위는 여야 가 가덕도공항의 필요성과 최대한 빠른 절차로 건설하자는 데 인식을 같이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내일 금요일에 법안소위를 다시 열고 가덕도신공항건설 특별법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 언론은 국토교통위가 가덕도 특별법 관련 여야 합의로 예타 면제 등 특례 조항을 대폭 삭제하기로 조율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 관계자는 "'가덕도 특별법 관련, 여야 합의로 예타 면제 등 특례 조항을 대폭 삭제해 통과 예정이라는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영상이 공개된 뒤 파장이 커지자 김 원내대표 측은 "해당 발언은 ‘민주당이 부산시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통과 시킬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표현"이라며 "‘법 통과 후 부산시민들에게 결과를 보고하러 방문하겠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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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1derlan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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