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지능형 전력망 사업인 '스마트 그리드'의 선도국가로 지정됐습니다.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G8 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해 "올해 안에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로마에서 정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이탈리아 라쿠일라에서 열린 G8 확대정상회의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참석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스마트 그리드의 선도국가로 지정된 데 대해 환영하고, 오는 11월까지 국제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스마트 그리드란 기존 전력망에 IT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전력망'으로, 에너지 소비를 현재보다 평균 6% 줄이고 온실가스는 4.6% 감축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입니다.
기후변화주요국회의에서 각국 정상은 세계를 바꾸는 기술로 스마트 그리드를 비롯해 태양광과 바이오 에너지 등 7개 기술을 선정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올해 안에 202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발표하기 위해 국내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앞서 무역 세션 선도발언을 통해 보호무역주의 배격과 DDA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으며, G8 국가들은 오는 9월 통상각료회의를 개최해 이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회의 중간에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강남호 추적 등 유엔 제재가 실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5자 협의 등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한반도 문제에 대해 러시아가 리더쉽을 발휘해줘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어제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예방하고, 교황의 한국 방문을 요청했습니다.
"감사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교황은 "굶주리고 있는 북한 주민과 남북통일을 항상 마음에 두고 기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오후 G8 확대정상회의 식량안보 세션에 참석하고, 호주와 캐나다, 이탈리아와 연쇄 정상회담을 합니다.
▶ 스탠딩 : 정창원 / 기자 (로마)
- "이 대통령은 특히 폴란드에 이어 한-EU FTA에 유보적인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마지막 설득작업에 나섭니다. 로마에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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