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북한의 핵 공격에 대비하는 방호 시스템을 2014년까지 구축한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무인정찰기 도입 등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방위력 개선 계획들이 속속 진행됩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대비하는 군 방위력 개선안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기윤 / 국방부 전력정책관
- "(방위력 개선분야는) 총 국방비 178조 원 중 약 33%인 59조 원을 투자해서 약 300여 개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우선, 2014년까지 청와대, 군 기지 등 주요 전략시설에 '전자기펄스 EMP 방호시설'이 설치됩니다.
EMP는 핵폭발이 일어날 때 발생해 컴퓨터와 통신장비를 마비시키는 전자기파.
▶ 인터뷰 : 이진원 / 국방부 전력계획팀장
- "하와이에서 미국이 핵실험을 할 때 수천 km 떨어진 지점의 가로등 모두 전원이 나갔다고…미국에서 발표한 보도에 있었습니다."
정부는 EMP 방호 시스템 구축에 1,000억을 투입하고, 내년엔 시설 설계비로 60억원이 반영된 상태입니다.
또 북측의 위협을 미리 감시정찰하는 고고도 무인 정찰기 '글로벌 호크'도 2015년 도입됩니다.
글로벌 호크는 레이더와 적외선탐지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위성 수준의 전략무기입니다.
북한의 장사정포 기지와 지하 핵시설을 파괴하는 폭탄인 벙커버스터도 내년에 도입하는 데 640억 원이 반영됐습니다.
한편,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한 데 대해 국방부는 북측이 어떤 군사적 행위를 하건 대부분 우리나라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한다며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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