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2021년 신년사를 청와대에서 진행한 가운데, 야권 인사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의 신년사 후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대해 남북이 손잡고 함께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메아리 없는 독백"이라고 지적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같은날 문 대통령의 신년사 관련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께서 신년사를 통해 회복과 포용을 강조하셨다"며 "(그러나) 지난 4년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되돌아보면, 문 대통령이 오늘 말씀하신 비전이 과연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또 "대통령께서 강조한 도약은 현 시국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며 "그래야 국민이 대통령을 신뢰하고, 힘을 실어줄 것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여전히 튼튼하지 않은 낙관론에 기대고 있었다. 유감"이라고 전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 역시 '희망·회복·포용·도약 좋은 말 대잔치 신년사'라는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의 신년사는 기교가 넘치고 내용은 현란하나 전혀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 일색"이라며 "국민들은 대통령의 말뿐인 위로보다 모든 국민을 향한 포용력, 국가를 바로 세울 리더십, 지혜로운 국가 행정력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야권의 유력인사들도 문 대통령의 신년사를 지적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국민을 위한 진정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마지막 5년차에는 자화자찬이 아니라 국민께 진솔하게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우승준 매경닷컴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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