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여당의 쇄신 움직임이 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개각은 없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소장파 의원들이 국정 쇄신안을 들고 나섰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소장파 초선 의원 모임인 '민본 21'이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 교체를 포함한 대대적인 국정 쇄신방안을 내놨습니다.
한 달 반에 걸친 토론 내용을 담은 20페이지 분량의 쇄신안으로 대통령에게도 전달할 계획입니다.
우선 중도 실용과 탈이념의 국정 기조 재확립을 요구하고, 대규모 인적 개편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영진 / 한나라당 의원
-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의 쇄신을 요구합니다. 인적쇄신은 국면전환용 이벤트가 아니라 새로운 국정운영과 통합을 알리는 청신호가 돼야 하며, 조속히 단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와의 국정 동반자 약속을 재천명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민 생활안정을 위한 교육, 복지 분야의 5대 민생과제를 선별했고, 재정건전성 차원에서 고소득층의 소득세율 인상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식 / 한나라당 의원
- "(8,800만 원 이상 고소득층 소득세율) 35%를 33%로 깎기로 한 것을 다시 33%로 환원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보여준다면…"
'민본 21'의 쇄신안은 이명박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만나 국면 전환용 개각이 없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발표됐습니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당 쇄신특별위원회도 이번 방안까지 수렴해 곧 최종 쇄신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한나라당의 쇄신논의가 제2라운드에 접어든 가운데 청와대가 어떤 견해를 내놓을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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