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 오후 예정된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사흘째 밤샘 농성을 이어가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여당이 공수처법 등 핵심 법안들을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인 가운데, 국민의힘은 총력 저지를 예고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 홀.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회 독재', '공수처법 규탄'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사흘째 밤샘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그젯밤부터 시작한 밤샘 농성은 상임위별로 조를 짜서 교대로 이뤄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어제 세 차례 의원총회를 열어 여당의 입법 독주에 대한 총력 저지를 다짐했고,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공수처법 개정안의 법사위 통과를 강력 규탄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정권의 입맛에 맞는 공수처장을 앉히기 위해 야당의 거부권 폐지와 후보 자격 요건 대폭 완화하는 개정안을 국회 절차와 관행을 무시하고 법사위에서 또 강행 처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늦은 밤까지 개혁 법안의 상임위 통과를 강행한 만큼 오늘 오후 예정된 본회의에서 마무리 짓겠다는 각오입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본회의까지 통과되면 이른바 권력기관 개혁을 위한 입법화는 일단락됩니다. 권력기관 개혁의 제도화를 이루고 그다음의 발전단계를 지향해 가야 합니다."
하지만 야당이 무제한 토론방식인 필리버스터를 신청해 오늘 본회의에서의 표결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오늘 밤 12시가 넘으면 회기가 끝나면서 자동 종료됩니다.
따라서 내일(10일) 임시국회를 소집한 민주당은 가장 먼저 어제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들을 처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박준영·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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