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어제 6.15 기념식에서 독재자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전직 대통령이 오히려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는 데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창원 기자
【 질문 】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하는 데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아침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자'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우선 국민의 화합에 앞장서고 국론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 전직 국가원수가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오히려 분열시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오늘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지나치다'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 주종을 이뤘다고 이 대변인은 전해졌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자유 서민경제 남북관계를 지키는 데 모두 들고 일어나느냐 한다는데, 사회갈등을 치유하고 화합을 유도해야 할 분이 선동을 조장하는 것 같아서 전직 대통령 발언으로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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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늘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김 전 대통령부터 원칙 없이 퍼주기식 지원을 한 결과라며, 특히 북한의 핵개발이 6·15 이후 본격 시작됐다는 점에서 국외자처럼 논평하고 비난할 일이 아니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이어 북한의 인권 문제와 세습에 대해서 침묵하면서 국민의 뜻에 따라 530만 표라는 사상 최대의 표차로 합법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마치 독재정권처럼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도 피력했습니다.
한 수석은 북한이 많은 억울함을 당했다고 하는데 진짜 억울한 것은 북한 주민 그리고 금강산에서 무고하게 피격 사망한 우리 관광객이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민주주의 역행에 대해서는 민주주의 기본원칙은 법치와 다수결이라며 국회를 포기하고 길거리에 나가 장외 정치를 한다는 야당에 애정이 있다면 걱정하고 꾸짖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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