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상황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9주년을 맞아 특강에 나섰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한편 북한에 대해서도 6자회담에 복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 기자 】
휠체어에 몸을 싣고 6·15 남북정상회담 9주년 특강에 나선 김대중 전 대통령.
남북 관계 정상화를 위해 먼저 이명박 대통령이 6·15와 10·4 남북공동선언문의 이행을 약속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중 / 전 대통령
- "전직 대통령 두 사람이 함께 밝혀 놓은 6·15, 10·4 선언을 이명박 대통령은 반드시 지키십시오."
또, 북한에 대해서도 핵을 만들어 누구에게 쏘겠다는 것이냐며 6자회담에 복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한편, 원고 없이 즉석연설에 나선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후퇴' 논란에 대해 작심한 듯 이명박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중 / 전 대통령
- "우리 국민은 독재자가 나왔을 때 반드시 이를 극복해 민주주의 회복에 성공했습니다. 우리는 이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 지난 50년 피 흘려 쟁취한 민주주의라며 행동하는 양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중 / 전 대통령
-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을 키웁니다."
김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이 고초를 겪을 때 500만 문상객의 10분의 1만 행동했다면 억울한 희생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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