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우리 정부의 PSI 참여를 강력하게 비난한 북한은 조만간 국지적인 무력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최근 북한이 엄포에 그치지 않고 예고한 대로 행동에 옮기는 행태를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정성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이번 성명에서 강력한 군사적 타격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어떤 사소한 적대행위가 있을 때'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PSI와 관련해 아무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군사 행동을 하진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서해 상에서 선박의 안전 운항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해 군사적 행동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류길재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NLL 지역에 있는 우리 쪽 민간선박이 될지 아니면 함선이 될지 어떤 것이든지 간에 겨냥을 해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북한이 성명에서 서해 5도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군사적 충돌에 무게가 실립니다.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서해군사분계선을 넘는 남한의 선박에 위협사격을 하거나 나포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미국과 국제사회를 겨냥한 무력시위를 벌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조만간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먼저 발사할 것이고 그 상황에서 미국이나 국제사회의 반응에 따라 제3차 핵실험, 더 나아가서 핵탄두 소형화에 더 많은 노력을 배가하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합니다."
한편, 정부는 북한의 이번 성명이 강경하긴 하지만 당장 군사적 행동에 돌입하지 않았다면서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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