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정치권은 6월 임시국회를 1주일 연기하는 등 대부분의 정치일정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여야 지도부 모두 숙연한 분위기 속에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대부분의 정치일정이 연기된 가운데 6월 임시국회 개회도 한 주 미뤄졌습니다.
또 6월 임시국회를 노 전 대통령 추모일정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허용범 / 국회의장 대변인
- "첫 본회의 개회 시에 전 국회의원님들이 추모 묵념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국회 본회의장 전광판을 통해서 국회의원을 지낸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활동을 중심으로 동영상 상영이 있겠습니다. "
이밖에 의사당 건물에 노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비는 근조 현수막도 걸도록 했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기관장 정례 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이 확정됐습니다.
분향소와 빈소를 찾는 여야의 추모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서울역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상주가 된 도리로 서울 역사박물관 등 서울 곳곳에 마련된 분향소를 돌며 조문객을 맞았습니다.
특히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경찰이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시민들의 추모 행렬을 막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경찰이 너무 잘못 대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으로서는 시정을 요구할 것이고 빨리 제대로 분향소가 잘 유지되도록 그렇게 요구할 예정입니다."
한나라당은 당 쇄신위원회의 활동을 일주일 중단하고 의원들의 처신을 주의하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또 한나라당 지도부가 빈소를 방문하려고 봉하마을을 찾았지만, 시민들의 거센 항의에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형편이 어렵네요."
앞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서울 역사박물관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습니다.
정치권은 당분간 숙연한 분위기 속에 노 전 대통령 국민장이 엄수될 때까지 여론의 향배를 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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