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에 봉하마을은 그야말로 큰 충격 속에 휩싸였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호진 기자!
(네 김해 봉하마을입니다.)
【 질문 】
그 곳 분위기 전해주시죠.
【 기자 】
봉하마을, 침통합니다.
주민들은 갑작스런 소식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고, 농사일도 멈췄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주민도 보이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현재, 봉하마을에서는 마을 공동 스피커를 통해 '진혼곡'이 흐르고 있습니다.
추모곡이 흐르자 주민과 사저를 찾은 관광객 50여 명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일부 주민은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부담을 느껴 숨졌다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취재진들도 모여들고 있는데, 주민들은 카메라 기자들이 사저 주변을 촬영하자 극도로 불만을 드러내며 취재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우리가 노 전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언론과 검찰이 대통령을 죽였다며 책임을 지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경찰은 취재진과 관광객이 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몰려들자 오전 11시부터 사저 입구 도로를 통제했습니다.
경찰 병력들이 마을 곳곳에 배치돼 있고, 사망 경위에 대한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봉하마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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