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철 전 통일전선부 부부장 처형설 등 북한에서 대남 교류협력사업을 맡았던 대남라인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북한 내 협력파의 목소리는 작아지고 남북 관계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정부는 확인된 사항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대남 실세 최승철 전 통전부 부부장의 처형설 등 북한 내 대남라인 숙청 사실이 제기되면서 남북 관계 전망은 더욱 어두워졌습니다.
▶ 인터뷰 : 이종주 / 통일부 부대변인
- "(최승철 부부장 처형설에 대해)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해드리기가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그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정부가 추가로 확인한 사실이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7년 말 대남라인이 대폭 교체됐고, 처형설이 사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것도 북한 내부의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대남 교류 협력을 담당했던 사람들의 빈자리가 군부로 채워지고, 국방위원들의 영향력이 커진 점에 주목했습니다.
▶ 인터뷰 : 류길재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대남 라인들이 군부로 채워지게 됐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군인들이 갖고 있는 안보적인 이해관계를 충족시키는 대남정책으로 나올 가능성 높아졌다는 것 말하는 것이고…"
북한의 군부가 가진 강경한 이미지와 성격들이 남북관계에 그대로 투영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회담이 무산되고 개성공단 재협상 등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어떻게든 남북 간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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