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원내대표 카드가 무산된 한나라당에서 이번엔 친박계 정책위의장 카드의 실현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계파 간 갈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친박계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가 무산되고 등장한 친박 정책위의장 카드.
황우여 의원이 친박 성향의 최경환 의원에게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를 제안하면서 '친박 원내대표' 카드를 대체할 새로운 카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박근혜 전 대표의 입장입니다.
김무성 의원의 원내대표 추대를 반대한 박 전 대표가 이번에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추대가 아닌 경선을 거쳐 선출된다면 박 전 대표가 굳이 말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은 "계파적 차원에서 인위적으로 누구를 원내대표로 만드는 문제와 경선에 참여하는 문제는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원내대표 경선을 끝낸 민주당은 이제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당내 비주류세력의 지원을 받은 이강래 원내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당내 역학구도가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주류연합체인 민주연대와 친 정동영계 중심의 국민모임 등은 당의 선명성 강화와 쇄신을 요구하며 주류 측을 압박할 가능성이 큽니다.
정동영 의원의 복당 논의도 늦어도 10월 재보선 전에 복당해야 한다는 비주류 측과 여기에 부정적인 주류 측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법전쟁이 예고된 6월 국회를 앞두고 적전 분열해선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서계파 간 갈등은 6월 국회 이후에나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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