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비주류인 이강래·이종걸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전에 후보 단일화를 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뒤늦게 경선에 뛰어든 박지원 의원의 파급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치열한 4파전이 벌어지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소식 조익신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공명선거를 다짐하는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합니다.
"민주당, 화이팅!"
하지만, 선거를 앞둔 속내는 각종 변수로 복잡합니다.
일단 후보들의 합종연횡 여부가 관건입니다.
비주류인 이강래·이종걸 의원은 경선 전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단일화 시점과 방법에는 의견 차가 있어 막판 조율에 들어갔습니다.
마지막에 원내대표 경선을 선언한 박지원 의원의 득표력도 관심거리입니다.
구민주계와 호남 그리고 당내 시니어 그룹의 지지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세균 대표가 내심 박 의원을 지지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옵니다.
이 때문에 정 대표의 갑작스런 김대중 전 대통령 예방이 의심의 눈초리를 받자 정 대표 측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박 의원은 정동영 의원의 복당에 대해 "어차피 우리 식구라면 들어와야 한다"며 정동영계 쪽에도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주류 측인 김부겸 의원은 계파 싸움이 가열화되면서 득표력이 더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정세균 대표가 중립을 선언했지만, 비주류가 뭉칠수록 결국 주류인 자신을 지지할 것이란 계산입니다.
후보 간 합종연횡과 박지원 변수 속에 더욱 복잡해진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가슴 따로, 머리 따로, 손 따로'라는 속내를 알 수 없는 의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움직일지 아직은 예측 불허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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