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8일)로서 2월 임시국회 대정부 질문이 마무리됐습니다.
국회의원들의 무관심 속에 의원 간의 막말과 고성 그리고 답변에 나선 총리와 장관의 무성의한 답변까지 왜 대정부 질문이 필요한가 의문이 듭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이 한창 진행 중인 국회 본회의장.
동료 의원이 단상에서 열변을 토하고 있지만, 의원석 곳곳은 이가 빠진 듯 비어 있습니다.
자리를 차지하고 앉은 의원도 대정부 질의 내용을 경청하기보다는 야유를 보내기 바쁩니다.
"뭐야~"
"총리, 국민들한테 존경받는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세요."
보다 못한 국회의장이 직접 나서 여야 의원들을 향해 일침을 놨습니다.
▶ 인터뷰 : 김형오 / 국회의장
- "역대 의사 보니까 의석에서 큰 소리 지른 사람 그다음 회기에 잘 안 보입디다."
대정부 질문 내용도 국정 현안을 짚기보다는 선정적 질문이 많아 감정싸움에 빠지기 일쑤입니다.
▶ 인터뷰 : 천정배 / 민주당 국회의원
- "쥐박이, 땅박이, 2MB와 같은 표현들과 비판적인 패러디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총리, 정부가 사이버모욕죄를 추진하는 이유가 뭡니까?"
▶ 인터뷰 : 김효재 / 한나라당 의원
- "그놈의 헌법이라고 말한 게 누구입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입니다. 그 밑에 법무장관을 지낸 분이 누구십니까?"
답변에 나선 정부 각료들도 앵무새식 답변으로 대정부 질문의 김을 뺐습니다.
▶ 인터뷰 : 한승수 / 국무총리
- "국정조사와 특검 실시는 정치권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총리로서 이 자리에서 견해를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최시중 / 방송통신위원장
- "우리나라도 세계에 나올 수 있는 미디어그룹이 나와야 하고 실현하기 위한 입법작업이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국회에 법안이 제출된 것으로 압니다."
하나마나한 국회 대정부 질문.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들 보기 부끄럽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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