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인택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이번에는 자기 표절 논문으로 국가 지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현 내정자의 자질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어 내일(9일) 청문회에서 파상공세가 예상됩니다.
임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또 다른 논문 관련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미경 민주당 의원은 현 내정자가 자기 표절한 논문을 실적으로 등록해 BK21 사업의 국가 지원금을 타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현 후보자가 2005년 연구업적으로 등록한 전략연구에 실린 영문 논문은 2003년 국제관계연구에 실린 자신의 다른 한글 논문의 영문 초록을 표절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나아가 현 후보자가 관련 학계에 사죄하고 자진해서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유정 / 민주당 대변인
- "장관 자리가 그리 녹녹한 자리입니까. 전문성 능력은 물론 최고 수준의 도덕성을 갖춰야 하는 자리입니다. 현 후보는 현재 불거진 의혹만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야당은 이 밖에도 논문 중복 게재, 자녀 위장 전입 의혹을 제기하며 공격에 나설 태세입니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청문회가 정치 공세의 장이 아닌 합리적인 검증의 장이 돼야 한다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조윤선 / 한나라당 대변인
- "이미 제기된 문제는 자신이 소상히 경위를 밝힐 것입니다."
그럼에도, 한나라당 내부에서조차 현 내정자가 통일부 장관을 수행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청문회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통일부 수장이 될 사람이 남북통일과 6자회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며
현인택 내정자에 대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가운데 여야가 청문회에서 어느 보다도 날카로운 검증 잣대를 들이밀 전망입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