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의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우리 측에 대한 경고발언을 연일 쏟아내는 가운데 나온 보도여서 주목됩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케이 신문은 일본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포동 2호는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입니다.
미국 정찰 위성이 평안북도 동창리에 건설 중인 발사시설에서 트럭 이동과 대형 컨테이너 반입 등 발사 준비 정황을 포착했다는 겁니다.
산케이는 미사일 발사 준비를 마치려면 액체 연료 주입과 발사대 설치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두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어제(2일)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려면 "핵무기를 보유한 당사자들이 핵 군축을 실현하는 길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남한도 검증 대상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6자회담 참가국 중 비 핵보유국인 한국과 일본을 배제할 수 있다는 포석을 깔아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처럼 북한의 행보가 주목되는 가운데 오늘 오바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미국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합니다.
미국 대표단에는 스티븐 보스워스 전 주한대사 등이 포함돼 있으며, 북한도 리종혁 아태 부위원장이 이달 말 미국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답방 형식으로 참석합니다.
북한과 미국이 서로 입장을 타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 상원은 현지시각 4일 정보담당자를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비공개로 '북한 청문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청문회를 통해 김정일의 건강, 북핵, 미사일 등 주요 관심사에 대한 미국의 평가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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