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거취에 대해 법적 책임과 국민정서를 종합해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김 내정자 진퇴를 놓고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는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법적 책임과 국민정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설 전에 비해 이번 사태의 책임이 과격시위에 있으며, 김 내정자의 거취에 대해서는 유임 의견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안은 여론조사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며, 찬반양론을 어떻게 정리해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수사에서 법적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날 경우 유임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법적 문제뿐만 아니라 도덕적, 정치적인 부분까지 총체적으로 봐야 한다"며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명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김 내정자의 인사청문요청안 국회 제출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시점에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김 내정자의 거취를 둘러싸고 찬반양론이 거셌습니다.
김 내정자의 내정 철회를 주장하는 누리꾼은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대표되는 과잉충성이 빚어낸 사고"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에, 내정 철회를 반대하는 누리꾼은 "화염병과 벽돌이 난무하고 새총에서 골프공을 쏘아대는 상황을 선진국에서 용납하겠느냐"며 "내정을 철회한다면 법과 질서 원칙에 대한 철회이자 포기"라고 반박했습니다.
▶ 스탠딩 : 정창원 / 기자
- "용산 참사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는 다음 달 5일경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때까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거취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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