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았던 여야가 해를 넘기면서 대화 재개에 나서는 등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법안 처리를 둘러싼 아슬아슬한 대치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의 본회의장 점거 농성은 새해 첫날에도 계속됐습니다.
새해 해돋이를 국회 본회의장에서 맞이한 민주당은 국회 경위들의 진입에 대비해 긴장을 끈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촉즉발의 분위기는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대화를 계속해 나간다는 데 합의한 이후 여야 대치가 소강 국면에 들어간 것입니다.
하지만 여야 휴전이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임시국회 회기인 오는 8일까지는 어떻게든 법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큽니다.
민주당은 단배식에서 법안 처리 저지에 대한 각오를 재확인했습니다.
정세균 대표는 "MB 악법과 민주주의는 결코 양립할 수 없다"며 "국민의 요구에 맞춰 MB 악법을 막아낸다는 결심을 다진다"며 결의를 보였습니다.
한나라당은 장기전에 대비하는 태세입니다.
애초 2008년 말까지 처리가 무산된 만큼 굳이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본회의장 점거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고사작전에 들어간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신년인사에서 중점 법안 처리의 중요성을 우회적으로 역설했습니다.
박 대표는 "올해는 어떤 일이 있어도
결국 당장의 파국은 막았지만 여야의 벼랑 끝 대치는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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