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전과 정쟁을 거듭하던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일정이 확정됐습니다.
예정대로 다음 달 2일부터 국정감사가 열리게 됐는데, 민생을 강조하는 여당에 야당은 조국 국감을 예고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어젯밤(19일) 2시간 반에 걸친 만찬회동 끝에 정기국회 일정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오는 23일 열릴 예정이던 대정부질문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피해 26일부터 나흘간 진행되고,
당초 합의대로 다음 달 2일부터 2주 동안 국정감사가 열리고 나면, 대통령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예산국회의 막이 오르게 됩니다.
여야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참석을 놓고 진통을 겪었던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다음 달 28일부터 실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국감에 임하는 여야의 속내는 전혀 다릅니다.
자유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상임위별 전방위 '조국 국감'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번 정기국회는 조국을 둘러싼 권력형 비리진상규명의 국정감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민생으로 맞불을 놓은 민주당은 조 장관을 둘러싼 정쟁은 안 된다며 관련 증인 채택을 놓고도 반대를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제2의 조국 청문회 이런 건 우리는 아니라고 생각하죠. 청문회는 다 지나간 거고 검찰이 수사도 하고 있고 국회는 일하자."
다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국정조사에 이어 조 장관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꺼내들면서 야권의 조국 공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