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교착상태를 보여왔던 북핵 6자회담이 다음 달 8일부터 중국에서 열립니다.
하지만, 유엔의 대북 인권결의안 통과를 계기로 개성공단 봉쇄 가능성이 커지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불안감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관련 합의를 모색하기 위한 6자회담이 다음 달 8일 중국에서 열린다고 밝혔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페루 리마에서 열린 APEC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의 목표는 북한의 핵무장 해제와 관련한 합의를 이루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한·미·일 정상은 지난 22일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북한 핵 검증 문제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내달초 6자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관 / 청와대 대변인
- "한미일 3국 정상은 중단된 핵 검증 절차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북미 간에 이미 합의된 검증체계에 관한 6자회담 당사국의 추인을 받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핵 6자회담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정작 남북관계는 갈등의 골이 점차 깊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남한 민간단체의 대북 삐라 살포와 유엔의 대북 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 참여를 계기로 개성공단 봉쇄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20여 개 남북경협 관련 시민단체 모임인 남북경협시민연대는 북한이 12월부터 출입 통제를 강화하고 1차로 개성공단에 상근하는 공단관리위원회와 토지공사 임원들을 추방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12명이 근무하고 있는 토공에선 3~4명, 45명이 상주하고 있는 관리위원회에선 9~10명 정도가 추방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전통문을 통해 12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통과를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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