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구청장이 자신의 측근을 요직에 배치하고 이들을 통해 인사에 개입하면서 수차례에 걸쳐 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감사원의 조사결과 관악구청 김효겸 구청장의 전횡은 측근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김 구청장은 취임 직후 자신의 친척을 감사실에 배치하고 고교 동창을 총무과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이 둘은 구청의 인사업무에 관여했고 김 구청장이 원하는 특정인을 부당하게 승진시켰습니다.
올해 초에는 승진대상자 2명으로부터 모두 1,500만 원을 받았습니다.
구청 측은 인사잡음이 피할 수 없다고 해명합니다.
▶ 인터뷰 : 관악구청 관계자
- "솔직히 지자체가 청장이 선거를 통해 바뀌면 항상 잡음이 나지 않습니까? 다른 생각을 가진 직원이 모함을 하거나 투서를 한다는지 말을 만드는 그런 일들이 있거든요"
감사원은 김 구청장을 포함한 11명에 대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강성수 / 감사원 특별조사본부 감사관
-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지방자치단체의 비리가 발생됐는데 인사비리나 지방토착세력과 연계된 비리를 지속적으로 감찰활동을 해 근절해 나갈 계획입니다."
감사원은 또 정부지원 연구개발비를 횡령한 A사 대표와 이를 눈감아 주고 4천만 원을 수수한 한국환경기술진흥원 평가관리 팀장에 대해서도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 "감사원은 앞으로 교통과 소방 등 그동안 감찰이 취약했던 기관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감사를 펼칠 예정입니다. mbn 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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