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지 1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관광객 피격사건 이후 중단된 금강산 관광의 재개는 우리 정부의 조속한 재개 기대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안갯속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북 화해와 교류의 상징으로 시작된 금강호의 첫 출항.
벌써 10년 전의 일입니다.
분단 반세기를 넘어 남북의 화해를 상징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고 박왕자 씨 피격 사망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은 넉 달 넘게 중단되고 있습니다.
현대아산 등 금강산 관광 주체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호년 / 통일부 대변인
-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으로 인해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래, 장기간 재개되지 못함에 따라서 현대아산을 비롯한 여러 협력업체들이 최종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일단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은 북측이 공식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유연한 입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넉 달 만에 민간단체인 남북 연탄나눔 관계자의 방북을 허용했고, 추가로 서 너 개 단체의 방북을 허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호년 / 통일부 대변인
- "연탄나눔 외에도 3~4개 단체가 계속 여건이 된다면 북에서 초청을 하고 또 남측에서 희망한다면 아마 몇 개 단체가 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6.15와 10·4 선언 이행의지를 명백히 밝히라는 북한의 끈질긴 요구는 정부로서도 큰 부담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북한과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이 언제쯤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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