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잇따라 '재벌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사회 환원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목소리부터 공적자금을 받은 회사를 저가에 인수해 자기 배를 불리기에만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야당들이 연일 정부 여당을 부자를 위한 정부와 정당으로 공격하고 있는 가운데 몇몇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국회 대정부 질문을 통해 연일 '재벌 때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소속 김성태 의원은 재벌 회장들이 재산의 사회 환원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공격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한나라당 의원(11월6일)
-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회장은 대한민국 사람 아닙니까? 왜 국민들 상대로 1조8천억 원 사회공헌기금 내겠다고 약속해놓고 방치해놓고 있습니까. 2년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어요."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를 겨냥해 외환위기 당시 한화종금으로 공적자금을 쓰게 만들었고, 공적자금이 들어간 대한생명을 인수해 그 지분을 이용해 다시 공적자금이 들어간 대우조선해양을 사려 한다고 공격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헌 / 한나라당 의원
- "문제를 제기하고 싶은 것은 경영부실로 자회사에 공적자금을 투입하게 만들었고, 공적자금을 투입한 회사를 기망행위로 산 회사가 다시 공적자금이 들어간 회사를 사겠다는 것이 맞는지..."
한나라당 지도부는 지난 8월 기업인 대사면 이후 투자가 활성화되지 않는다고 대변인 논평뿐 아니라 박희태 대표까지 대기업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바 있습니다.
최근 금융위기 속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의 잇따른 재벌을 향한 공격의 셈법은 무엇인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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