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에 노규덕(56) 외교부 대변인을, 평화기획비서관에 최종건(45)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을 각각 임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6일) 이러한 내용의 비서관 인사를 단행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습니다.
노 비서관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주나이지리아 대사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평화외교기획단장 등을 지냈습니다.
최 비서관 역시 서울 출신으로, 미 로체스터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와 미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각각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북한대학원대 조교수,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정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이번 인사는 한반도 비핵화 이슈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안보실 2차장 산하에 비핵화 관련 대미(對美)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평화기획비서관을 신설하는 개편과 맞물려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서 한미 간 소통이 중요한 만큼 관련 업무를 평화기획비서관이 맡아서 할 수 있도록 안보실 직제를 개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비서관은 남북 경제협력 사업 추진을 비롯해 이에 필요한 제재완화 문제를 미국과 논의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 비서관이 지낸 1차장 산하의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은 폐지됩니다. 평화군비통제비서관 소관의 군비 업무는 같은 1차장 산하에 있는 안보전략비서관이 담당할 계획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의 업무를 조정해 평화기획비서관으로 옮기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남북 군사합의가 차질없이 이행되는 만큼 1차장 산하 비서관실은 안보·국방을 관리하는 쪽에 집중하고 2차장 산하 비서관실의 역량을 비핵화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면 된
정부는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안보실 직제 개정안을 심의·의결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1차장 산하에는 안보전략비서관·국방개혁비서관·사이버정보비서관이, 2차장 산하에는 외교정책비서관·통일정책비서관·평화기획비서관이 자리하게 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