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길 주 이탈리아 북한 대사 대리가 미국으로의 망명을 희망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행방을 두고도 언론들의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3국으로 도피했다 다시 이탈리아에 은신중이라는 보도가 있는가 하면 이미 미국이나 영국으로 망명했거나 북한으로 송환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간 지난 5일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가 조성길의 행방에 대해 쓴 기사입니다.
조성길은 현재 자신의 신병을 둘러싼 해법을 기다리면서 비밀장소에서 이탈리아 정보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조성길은 제3국으로 도피헸다가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와, 현재 이탈리아와 미국의 긴밀한 공조 속에 보호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로마의 한 일간지는 조성길이 이미 미국 또는 영국으로 건너갔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잠적 초기 이탈리아 정보기관이 보호하고 있다가 독일에 있는 미국 공군기지를 통해 이미 미국으로 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 잠적한 조성길을 잡기 위해 북한이 특수요원들을 로마로 보냈지만 실패한 것 같다고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조성길이 북한 특수요원들에게 붙잡혀 평양으로 송환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성길과 친분이 있던 이탈리아의 한 전직 상원의원은 "조성길이 이미 지난달 평양에 돌아갔다고 들었다"며 조성길의 잠적설에 의문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발렌티노 / 이탈리아 전 상원의원
- "지난 9월 5일, 제가 퀴리날레 대통령궁의 공인을 받아 참석한 북한 대사관의 공식 연회에서 조성길을 마지막으로 봤습니다."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만큼 이탈리아 정부는 여전히 조성길로부터 망명과 보호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