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회 운영위원회에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을 상대로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과 관련해 긴급 현안질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민간인 사찰과 산하기관에 대한 블랙리스트 의혹 등을 제기하는 야권을 상대로 청와대와 여당이 방어에 나섰는데요.
민정수석으로 12년만에 국회 운영위에 나온 조석 수석의 발언에 관심이 쏠리는데 뭐라고 했습니까?
【 기자 】
네, 임종석 비서실장과 함께 민정수석으론 12년만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회 운영위에
출석했는데요.
조 수석은 현안보고를 통해 이번 특별감찰반 의혹 사태를 "자신의 비위 행위를 숨기고자 범죄혐의자가 벌인 희대의 농간"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민정수석실은 이전 정부와 다르게 민간인을 사찰하거나 블랙리스트를 만들지 않았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조 수석은 또 김 수사관의 스폰서 건설업자로 불리는 최 모 씨와도 일면식도 없고 연락한 바도 없다며, 최 씨의 인사청탁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또 운영위 출석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삼인성호, 즉 세사람이 입을 맞추면 없는호랑이도 만들어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 앵커멘트 】
운영위를 별러온 야당의 공세가 상당했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첫 질의자로 나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청와대에서 실세 비리를 묵인하고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는데도 나 몰라라 한다"며, 위선적인 정권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특히 민간인 사찰을 한 건 직권남용이라는 주장을 펼쳤는데요,
나 대표는 "민주당은 김 수사관을 범법자로 만들겠다는 의도를 보이는데, 김 수사관은 엄연한 공익제보자"라며, 김 수사관의 개인 비위로 치부하려는 청와대를 향해 공세를 펼쳤습니다.
또 김도읍 의원과 곽상도 의원은 우윤균 주 러시아 대사와 관련된 첩보를 청와대에서 의도적으로 덮은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여당인 민주당은 적극적으로 청와대 옹호에 나섰는데요.
개인 일탈에 기반한 내용으로 한국당 등 야당이 정치공세로 악용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여야 모두 기존의 내용으로 공격과 방어를 반복할 뿐 오전 회의에서는 결정적 한방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실무진 비서관들의 증인 출석 여부를 놓고 시작부터 40여 분 간 고성이 펼쳐지기도 했는데, 좀 더 상세한 내용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오후 회의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