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에 국회의원 세비 인상분이 포함된 것을 두고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야 3당이 인상분을 받지 않겠다고 나서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도 세비 인상 철회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는 지난 8일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국회의원 세비를 올해보다 1.8% 높이기로 의결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인상된 것으로, 국회의원 연봉이 약 180만 원씩 오르게 되는 셈입니다.
바른미래당을 비롯한 야당3당은 선제적으로 이를 환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예산안이 처리되기 전인 지난 5일 의원총회를 통해서 2019년도 세비인상 예상분에 대해서 전액 반납을 의결하고 기부 형태로 반납하기로…."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오른 세비 인상 반대 청원글에 17만 명이 넘게 공감하는 등 국회를 향한 여론은 들끓고 있습니다.
세비 인상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도 비난 여론을 의식해 전향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곧 의원총회를 거쳐 세비 인상분의 사회 환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내년도 국회의원 세비 인상분을 사회 공헌기금 출연 방식 등과 같이 사회에 환원하는 것에 대해서 의총에서 결정하도록…."
자유한국당도 "세비 인상이 국민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새 원내 지도부가 선출되면 당내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