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지검 출석한 김혜경씨 [사진제공 = 연합뉴스] |
이들 앞에 놓인 경우의 수는 크게 3가지로 추려볼 수 있다. 부부가 함께 기소되거나 둘다 기소되지 않는 경우, 두사람 가운데 한 명만 기소되는 경우다.
부부 모두 기소되지 않는다면 이 지사는 그동안 제기됐던 의문에도 되려 '박해받은 정치인'이라는 예상 밖 소득을 얻게 될 전망이다.
'소년공 출신 흙수저'라는 인생 스토리에다 견제와 압박을 견뎠다는 이미지까지 결합해 대권경쟁력을 갖출 가능성 크다는 분석이다.
부부 어느 한쪽이 기소되는 경우의 수도 있다. 먼저 이 지사가 재판을 받게된다면 경기도정에는 집중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재판준비부터 내부 입지축소, 경기 공무원 사기 저하 등으로 현재 추진 중인 도정의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사는 현재 ▲직권을 남용한 친형 강제입원 ▲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혐의를 받고 있으며, 만약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기소를 계기로 탈당을 요구하거나 출당 카드를 뽑아들 경우 이 지사는 정치적으로는 물론 도정 운영에서도 '고립무원'에 빠지게 된다.
이 지사가 기소의 칼날을 피해가더라도 부인 김 씨가 기소되면 정치적 파장과 타격은 오히려 더 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씨가 소유주로 지목된 '정의를 위하여(@08__hkkim)', 세칭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문제의 글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내부를 무차별적으로 비판했기 때문이다. 처음 이 사건을 고발한 주체가 이 계정주로부터 '자한당과 손잡았다'고 비난받은 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이 지사 부부 입장에서 가장 원치 않는 부부 공동 기소의 경우, 두 사람 모두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결백을 주장해왔고, 그런 연장 선상에서 당당하게 행동해 왔다는 점에서 '동시 기소'는 상당한 충격파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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