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김정은 연내 방문 우선…괜찮은 방안"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김정은 연내 방문과 관련해 "순서가 바뀌는 건 문제가 아니다"며 "핵심은 북미 정상회담이다"고 밝혔습니다.
문 특보는 오늘 오후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열린 강연에서 "북미정상회담 후 김정은 답방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역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 와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논의를 이끌 수 있다"며 "어떤 방향으로든 머지않아 대화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예측이 나온 게 의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특보는 그러면서 "이번 순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와 설득이 주요했다"며 "북미가 서로 교환할 수 있는 조치를 찾아 대화의 동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위해 "북한이 미국 의회가 깜짝 놀랄 정도의 선제적 비핵화 조치를 한다면, 제재의 부분적 완화에 관해서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문 특보는 다만 현재 북미가 고위급, 실무급에서 하는 합의를 일방적인 협상 방식이 아닌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정치적 비핵화와 기술적 비핵화를 나눠 점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