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만 전문으로 다루는 해외 여행사에서 남한 관광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언뜻 듣기에도 외국인들을 겨냥한 것 같은 이 상품, 대체 어떤 여행 코스로 짜여진 건지 주진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상품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외국 여행사인 영파이오니어입니다.
해당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3번째 한반도 상품'이 다음해 6월 출시예정으로 내걸렸습니다.
집결지는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으로, 북한 신의주를 지척에 두고 있다고 홍보합니다.
이어 단둥에서 배를 타고 인천으로 이동하는데, 이 과정에서 북측 서해안을 구경할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인천에 도착하면, 그야말로 한반도 분단 현실을 보여주는 일정들로 짜여져 있습니다.
일부 남대문과 청와대, 경복궁같은 관광지도 있지만, 용산 미군기지 캠프킴, 임진각, 통일대교 그리고 판문점이 들어간 겁니다.
남북 분단 현실에 관심 많은 외국인들을 고려한 상품임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광화문 광장에 대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집회가 있었다고 적는 등 최근 한반도 변화를 설명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비용은 1인당 995 유로, 우리 돈으로 130만 원 정도입니다.
중국 항구에서 출발해 중국 선박으로 이동하는 경로인 만큼, 대북제재 위반 논란도 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