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한반도 화약고'로 불리는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일대에서도 오늘부터 포성이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연평도와 마주 보는 해안포 1개를 여전히 폐쇄하지 않아 우리 군 당국이 북측에 조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연평도에서 12km 떨어진 곳으로 2010년 연평도에 포격을 퍼부었던 북한의 개머리 진지입니다.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서해 완충 수역 안에 포함되면서 오늘(1일)부터 이곳에 있는 해안포도 모두 폐쇄돼야 합니다.
그런데 직접 확인해보니, 연평도에서 보이는 2개 중 1개만 닫혀 있고 다른 1개는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이에 우리 군 당국이 조치할 것을 요구했고, 북측은 상부 보고 후 조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오늘 새벽에도 해당 해안포쪽에서 작업하는움직임이 있었다며 포문 고장 등 의도치 않은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이 해안포 1개만 제외하고 나머지 해안포는 모두 폐쇄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군도 즉각 합의 이행에 나섰습니다.
연평도 앞바다를 지나가는 우리 해군 고속정의 함포가 흰색 천으로 덮여 있습니다.
남북 군의 이같은 변화에 매일 가슴 졸였던 연평도 주민들도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박태원 / 연평도 전 어촌계장
- "아직까진 사실상 피부로 와 닿지 않아요. 지금보다 조금 더 발전되고 잘 돼서 어려운 난국을 정부가 잘 해결해주길 바라는…."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