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뤄진 개각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유임에 대해서는 말들이 무성하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1] 어제 한달간 진통 끝에 소폭 개각이 이뤄졌는데, 야당 반응이 상당히 강경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야권은 이번 이번 개각이 국민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생색내기용이라고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특히,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유임되고 최중경 제1차관이 경질된 것에 대해 비난의 강도가 거센데요.
오늘 아침 원내대책회의에서도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장관 대신 차관이 책임지는 해괴한 일이 벌어졌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앞으로 워낙 많이 내각을 교체해야 한다고 예감하고 조금씩 바꾸는 것 아니냐고 이번 인사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도 강만수 장관에게 계속 경제를 맡긴다는 것은 경제를 포기하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즉각 경질을 요구했습니다.
자유선진당도 주먹구구식, 땜질식 국가운영의 표본임을 또 다시 확인했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회창 총재도 오늘 당무회의에서 소폭으로 끝난 개각은 이명박 정부 자신을 위해서도 통탄할 일이라며, 감동이 아닌 '감질' 개편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비난했습니다.
민주노동당도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 정상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국민의 눈과 귀를 기만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전문성과 자질, 도덕성, 지역 등을 갖추고 국민정서도 감안한 개각이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 야당이 정부의 민생안정과 경제 살리기 의지를 믿고, 조속한 국회 정상화에 협조하라고 밝혔습니다.
[질문2] 친박 복당 문제와 관련해서 당초 오늘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봤는데, 또 최종 결정이 연기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나라당이 오늘 오전 9시부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친박 복당 문제에 대해 최종 방침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최종 결론을 낼 것이란 예상과 달리 오늘도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오늘 새로 참석한 최고위원들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고, 이 때문에 최종 결론을 내리는 것을 유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박희태 신임 당대표가 서둘러 복당 문제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데 따라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와 홍사덕 의원 등의 일괄 복당이 허용될 것으로 봤지만 여전히 내부에서 복당 기준에 대한 의견 차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친박연대와
한나라당은 모레 다시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친박 복당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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