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의원(더불어민주당/구로을)은 현지시간 25일 오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아시아정당국제회의(ICAPP)에서 <한반도 평화구축과 더불어민주당의 역할>을 주제로 연설하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전 세계의 지원을 호소했다.
박 의원은 "최근 대한민국은 극한 대립과 대결구도를 넘어 항구적인 평화와 새로운 미래로 향하는 매우 특별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이러한 때에 아시아정당국제회의에서 한반도 평화 구축과 더불어민주당의 역할에 대한 연설을 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1955년 창당될 때부터 민주주의, 자유, 평등, 인권과 같은 인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려는 정책목표를 지켜왔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하지 못했던 지난 9년 시간 동안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한반도 평화의 길 또한 막혔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정의를 위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고, 이를 통해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정부가 탄생했다"며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개최 및 북미정상회담을 이끌어냈고 또 한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지금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한반도 전쟁위험을 해소하고 전세계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길을 가고 있다"며 "이제 세계가 이러한 한국의 노력에 함께할 시간이다"라고 전 세계의 지원을 부탁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박 의원은 앞서 북한 류명선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 안드레이 클리모프 통합러시아당 총이사회 상무위원과 보리스 글리즐로프 통합러시아당 최고위원 대표와 면담을 가지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남북국회회담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적극 추진해나가자"고 제안했고, 류 부부장도 "이국땅에서 동포를 만나니 매우 기쁘다. 남북 간 화해 협력이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문희상 의장은 다음 달 평양에서 한국 국회와 북한 최고인민회의 관계자가 만나는 회담을 열자고 공식 제의했고, 북측은 이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면서도 회담 개최 시기 등에 대해서는 유보적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아시아정당국제회의(ICAPP)은 아시아 지역 정당간 교류 및 협력 증진을 통해 역내 평화와 성장 공유를 위해 만들어진
[윤지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