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의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한 자유한국당이 오늘(17일) 추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기존 직원의 친인척이 다수 포함된 것뿐만 아니라, 민주노총이 내려 보낸 '기획입사자'가 있다는 겁니다.
교통공사 노조 측은 "명백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은 "지난 2016년 서울교통공사에 무기계약직으로 입사한 임 모 씨와 정 모 씨가 민주노총 등이 내려 보낸 기획 입사자"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태 /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임 모 씨는 2014년 통진당 관악구 구의원으로 출마했던 사람, 정 모 씨는 2014년 지선 통진당 광진구 구의원 출마자입니다. 민주노총이 공식적으로 지지한 후보입니다."
"관련 자격증도 없는 두 사람이 입사 후 민주노총 스크린도어 지부를 만들고 업무직 협의체를 만들었는데, 이게 내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한국당의 주장입니다.
한국당은 또 "정규직 전환 과정을 총괄한 현재 인사처장의 아내도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필요하면 법적 조치와 함께 국정조사도 요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국정조사를 통해서 그 실태를 명백히 밝혀내겠지만, 법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검찰 고발을 통해서 그 실태가 밝혀질 수 있도록…."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 노조 측은 "명백한 사실왜곡이자 정치공세"라며, "정규직 전환 직원 중 기존 직원의 친인척이 있다고 해서 채용비리로 몰아가는 건 과도하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내일 열리는 서울시청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두고 강하게 충돌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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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