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업무추진비 자료를 불법으로 취득했다는 논란에 대해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직접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190회에 걸쳐 자료를 빼낸 것은 불법이라며 즉각 반납하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정부질문에 나선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청와대 업무추진비 등 비인가 재정정보를 정상적으로 취득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보좌진이 자료를 어떻게 확보한 건지, 심 의원이 직접 재정정보시스템에 접속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자유한국당 의원
- "백스페이스를 눌렀더니 바로 디브레인이란 폴더가 나타났습니다. 최종 화면은 저렇게 예산 상황이 쭉 나오게 됩니다. 보여드렸듯이 뻥 뚫려 있었다니까요."
심 의원은 그러면서, 어디에도 경고 문구나 비인가 표시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재정정보 시스템에는 여러 단계의 보안 절차가 있으며,
설사 우연히 접속됐더라도 190회에 걸쳐 100만 건 이상의 자료를 습득해 돌려주지 않는 건 명백한 위법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많은 국민들로부터 오해를 사게 하는 것은 책임 있는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인가 영역에 들어가셔서 불법 다운로드 받은 자료는 반납해 주시고요. "
여야 의원들이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본회의장 곳곳에선 고성과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현장음)
- "(보안은) 국가가 책임지는 거지."
- "조용히 좀 해!"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민주당은 이번 논란을 '국가기밀 탈취 사건'으로, 한국당은 '야당에 대한 전례 없는 탄압'으로 규정하고 정면 대응을 예고한 만큼, 당분간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