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기념식이 사상 처음으로 야간에 열렸습니다.
군인들의 시가행진이 없는 대신 국군의 미래전투수행체계 시연이 눈길을 끌었고 대중 가수의 공연도 펼쳐져 축제의 장이 됐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 이글스가 밤하늘을 가르며 국군의 날 기념식 시작을 알렸습니다.
대형화면에 미래의 전투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나오자, 미래전투체계인 워리어 플랫폼을 착용한 군인들이 나타났습니다.
무인전투로봇과 초소형 드론, 소형전술차량도 감시 정찰 모습을 시연했습니다.
일부 장병은 벽면의 대형 전광판을 무대로 한 미디어 파사드 기법을 응용해 임무를 완수하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이제 우리 군이 한반도 평화의 맨 앞자리에 서야 할 때입니다. 힘을 통한 평화는 군의 사명이며, 평화시대의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강한 군대입니다."
으레 해오던 시가행진 대신 축제형식으로 열린 건,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 무르익은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념식의 마지막은 가수 싸이가 장식했습니다.
▶ 인터뷰 : 싸이 / 가수
- "같은 장소에서 10년 전에 건군 60주년 음악회 때 일병으로서 공연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10년 만에 다시 왔습니다."
기념식이 야간에 열린 건 전례 없는 일로, 청와대는 더 많은 국민이 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김영호·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