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의원의 폭로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으로 오늘 국회는 하루종일 어수선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심 의원에 대한 징계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은 야당 탄압이라며 기획재정부를 맞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은 심재철 의원의 비인가 행정정보 무단유출 논란을 '국가 기밀 불법 탈취 사건'으로 정의하고 하루종일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상적인 의정 활동이다', '야당 탄압이다'라는 궤변을 그만두기 바랍니다. 심재철 의원은 불법 유출 자료를 당장 반환하고 검찰 수사에 즉각 응해야 합니다."
기밀 탈취를 넘어 검증도 없이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등 불법행위를 계속 자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심 의원의 기재위 사퇴를 촉구한 데 이어 심 의원에 대한 징계 요청안까지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한국당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한국당은 기획재정부 2차관을 맞고발하고, 김동연 기재부 장관과 박상기 법무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도 검토하겠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이어 한국당 국회의원 60여 명은 대검찰청과 대법원을 잇달아 방문해 당·정·청과 사법부가 찰떡 공조가 돼 야당을 탄압하고 있다며 강력 항의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언제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하수인으로서 헌법이 부여한 검찰의 권력을 이렇게 야당 탄압하는 데 날이 새는지 모르고…."
이번 심재철 의원 사태가 정국을 뜨겁게 달구면서 다음 달부터 진행될 국정감사는 물론이고 각종 민생법안 처리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