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과 전쟁 대신 평화를 위해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용기에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을 완전 파괴하겠다던 1년 전 유엔 총회 강경 발언과는 180도 달라진 내용입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매우 생산적인 대화와 희망을 품었고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는 것이 북미 모두에 이익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칭찬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의 용기와 그가 취한 조치들에 대해 감사를 표합니다."
불과 1년 전, 김 위원장을 '로켓맨'으로 비하하며 대북 강경 발언을 쏟아낸 것과 완전히 대비됩니다.
하지만, 완전한 비핵화가 달성될 때까지 대북제재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아직 더 많은 할 일이 남아있습니다. 제재는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 발언에 지난해 총회장을 박차고 나갔던 북한 측 태도도 달라졌습니다.
최근 부임한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총회장 뒤쪽에 앉아 진중한 표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 앞서 기자들에게 조만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어떠한 진전이 이뤄질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jwyuhn@gmail.com]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