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집단체조 예술공연을 관람한 문재인 대통령은 15만 명의 평양 시민 앞에서 연설도 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이 북한 대중 앞에서 공개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준비된 단상에 오릅니다.
'남과 북이 새로운 이정표와 결실을 만들었다'는 평양 선언의 성과를 짤막하게 설명한 뒤 문재인 대통령을 소개합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국무위원장
- "오늘의 이 순간 역시 역사는 훌륭한 화폭으로 길이 전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문재인 대통령에게 열광적인 박수와 열렬한 환호를 보내 줍시다. "
기립박수와 함성 속에 마이크를 넘겨받은 문 대통령.
민족의 번영, 자주통일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연설을 시작합니다.
핵심은 한반도 평화였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기자고 굳게 약속했습니다. "
평양 선언문에 담긴 이산가족을 위한 조치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을 신속히 취하기로 했습니다."
김 위원장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민족의 새로운 미래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여러분의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예상보다 긴 7분가량 진행된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거듭 평화와 공존을 강조하며 마무리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8,000만 겨레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갑시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