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이후 처음 성사됐던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이번에도 남북의 퍼스트레이디가 만났습니다.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는 같이 공연도 관람하고 노래도 부르며 정상 외교에 힘을 보탰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북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시간,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는 함께 북한 최대 종합아동병원인 옥류아동병원을 찾았습니다.
두 영부인들은 어린이를 위로하고 보듬어주는 것으로 첫 공식일정을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숙 / 여사
- "4학년이구나. 많이 먹고 커야 되겠어 어서."
오후 세 시 20분쯤 병원을 나와서 두 영부인들이 향한 곳은 인근에 있는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
유명 작곡가 김원균의 이름을 딴 북한 최고의 음악인 양성기관입니다.
두 사람 모두 성악을 전공한 공통점을 지닌 만큼 분위기는 더 밝아졌습니다.
대학에서 마련한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러 가는 길에서 두 영부인은 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덕담을 주고 받았고,
리 여사는 마술사 최현우 씨 직업을 듣자 '제가 없어지나요?'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공연 세 편을 모두 관람한 두 사람은 한 곡을 더 청해 '우리는 하나'를 함께 불렀습니다.
오늘(19일) 김정숙 여사는 예체능 영재 교육기관인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찾을 예정인 가운데, 리설주 여사가 이틀 연속 동행할 지도 관심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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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평양공동영상취재단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