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이죠.
역대 대통령으로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세 번째로 평양을 방문한 건데요.
과거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직 두 대통령에게 했던 영접을 모두 합치고 규모도 더 크게 했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뭐가 다른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2000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 때는 공항 영접이,
2007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방문 때는 카퍼레이드가 있었습니다.
극진한 대접을 약속했던 김정은 위원장은 이 두 행사를 이번에 모두 준비했습니다.
이 모습 과거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2000년 두 손을 맞잡았고, 2007년 악수는 있지만, 포옹은 없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혼자 영접했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 옆에는 리설주 여사가 있습니다.
환영의 인사를 하는 평양 시민들을 보시면, 과거에는 붉은 계열의 꽃다발을 흔들었는데
이번엔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흔들고 있죠.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도 보입니다.
예전에는 없던 '각하'라는 표현도 등장합니다.
2000년에는 "김대중 대통령을 마중하기 위해 나왔습니다"라고 했는데, 이번엔 문 대통령에게 "대통령 각하 영접을 위해 도열했습니다"라고 표현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카퍼레이드도 펼쳤는데요.
2007년보다 한결 세련된 지붕 없는 오픈카가 등장했습니다.
또 당시엔 노무현 대통령과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동석했지만, 이번엔 최초로 양국 정상이 함께 깜짝 환영인사를 선보인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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