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9·9절 중앙보고대회에 집권 후 처음 참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열병식과 마찬가지로 공개적인 발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주요 정치 기념일마다 열리는 경축 행사, 이른바 중앙보고대회입니다.
어제(9일) 9·9절 70주년을 맞아 열린 중앙보고대회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태양절 등 다른 기념일 중앙보고대회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9·9절 중앙보고대회 참석은 집권 이래 처음입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행사를 참관만 했을 뿐 직접 발언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열병식과 마찬가지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연설자로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영남 /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인민이 자력으로 건국 위업을 이룩한 이 위대한 승리는 민족적 해방과 독립을 위한 혁명적 인민들의 투쟁으로 힘있게 주동하였습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이 자리에서도 경제강국 건설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9·9절을 기념해 열린 열병식과 중앙보고대회 연설 모두 핵 무력이나 대미, 대남 위협 발언 대신 경제에 무게를 둔 겁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남북 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평화 정착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좋은 메시지를 보여준 것으로 봅니다."
향후 진행될 북미 협상을 고려해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