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도 전했습니다.
언제 신경전을 벌였느냐는 듯 트럼프를 신뢰하고 그를 깎아내린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변함없다"고 특사단에 밝혔습니다.」
「또 "참모는 물론이고 그 누구에게도 트럼프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 적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뢰라는 단어를 쓰고 트럼프 대통령을 험담하지 않았다는 말도 하며 미국에 화해의 손길을 보낸 것입니다.
이런 발언은 최근 벌어진 북미 사이 신경전을 의식해 나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을 탓하는 내용의 김영철 부위원장 편지를 본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전격 취소하자 되려 김 위원장이 협상의 판까지 깨선 안 되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연철 / 통일연구원장
- "오해도 풀고 북한의 의지도 밝히고 종전선언을 추진할 수 있는 조건과 환경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이야기 한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에게 전달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의용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는데 이 메시지를 본 뒤 김 위원장이 신뢰를 언급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시 공을 받은 미국의 대답은 다음 주 방한할 예정인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