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청와대와 비슷한 시간에 대북특사의 방북 결과를 내부에 발표했습니다.
친서를 받고 내내 웃는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과 함께 "비핵화 의지 재확인" 발언도 전했습니다.
주진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북한도 특사단 방북 결과를 내부에 발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웃는 얼굴로 특사단을 맞이하고 친서를 읽는 모습, 그리고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영상까지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언급도 상세히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핵 위협도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자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며 자신의 의지라고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약하시면서…."
일반 주민들이 보는 매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비핵화를 재차 약속했다고 발표한 겁니다.
그러면서도 오늘자 노동신문을 통해 비핵화의 전제 조건도 내놨습니다.
"미국은 '선 비핵화, 후 평화협정'을 고집하지 말고 약속했던 종전선언 채택을 뒤로 미루지 말아야 한다"고 밝힌 겁니다.
싱가포르 북미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구두 약속했던 것을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이를 지키라고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홍 민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 매체의 반응을 본다면 결국 종전선언이 의무 통과지점이다. 종전선언만 한다면 그 이후 비핵화와 관련된 일련의 조치들은 적극성을 가지고 가겠다, 왜 이것을 안 믿느냐…."
또 보통 아침 9시에 시작하는 북한 매체들이 오늘은 이례적으로 청와대의 발표와 비슷한 시간에 보도한 것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이재기 기자·김영환VJ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