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현지지도 행보를 보이던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주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면서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모레(5일) 평양에 올 우리 특사단을 직접 만날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쏟아지는 비를 그대로 맞으며 비통한 표정으로 서 있는 김정은 위원장.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달 21일)
- "조선인민군 원수 김영춘동지의 장의식이 20일 평양에서 국장으로 엄숙히 거행되었습니다."
김영춘 전 인민무력부장의 장례식을 끝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외부 활동 소식이 뚝 끊겼습니다.
지난 50여일동안 7개 지역의 30개 단위를 평균 1.8일마다 1개씩 방문해왔는데, 이런 강행군을 생각하면 갑작스러운 두문불출인 겁니다.
그리고 그 동안 한반도 정세도 급변했습니다.
유엔사의 제지로 남북 경의선 공동조사가 연기됐고, 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미국에 편지를 보내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도 무산되기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지난달 29일)
- "(폼페이오 장관에게) 내용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만, 편지 자체를 저희와 공유한 것은 아닙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현재 한반도 정세 구상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특사단과 면담 여부는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북한이협상을 할 때 주도권 장악하는 방법이 플랜을 다 공개하지 않는 방법이거든요. "
현재로선 북한이 대북 특사단을 수용한 만큼 김 위원장이 특사단을 만나 대남·대미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