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는 올바른 경제정책을 취하고 있다. 소득주도성장은 잘못된 게 없다'고 나가고 있다"며 "그런 상태에서는 협치가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3일) 손 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인터뷰에서 "협치라고 하는 것은 당대표들 간의 이야기가 아니고 대통령의 결심사항이다. 대통령이 야당과 진정으로 협조할 생각이 있는가(가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손 대표는 "협치라는 것은 줄 건 주고받을 건 받는 건데, 여당 대통령이 야당한테 뭐 주는 게 있어요?"라고 반문하면서 "(대통령이 야당에) 정책 협의를 하고 노선 협의를 해야 하고 우리나라가 어떻게 가야 될 것인가(를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말이 잘 통할 것 같나'라는 질문에 손 대표는 "잘 통하겠죠"라면서 "이 대표도 총리까지 지내신 분이고, 정 대표는 대통령후보까지 지내신 분이고 저도 당대표를 세 번째나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치권에 올드보이들이 귀환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는 (11년 전으로의) 회귀라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우리나라 정치가 불안한 상황에서 안정된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고 답했습니다.
어제(2일)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을 '갑질 양당체제'라고 비판했던 손 대표는 오늘도 "민주당은 많은 분이 민주화 운동을 해 왔던 분들인데 문 대통령 들어서서 입 하나 뻥긋하지 못하고 그저 앵무새 노릇만 하고 있다. 한국당은 완전히, 무조건 반대만 한다"면서 거대 양당에 대해 "우리나라 정치의 생산성을 저해하고 있다"고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향후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합당 여부에 대해서는 "그건 지금은 생각할 수 없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며 "큰 당이 작은 당을 흡수하거나 큰 당이나 여당이 국회의원을 빼가서 인원수를 늘린다거나 하는
한편 손 대표는 오늘 오전 신임 지도부와 함께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손 대표는 현충원 방명록에 "함께 잘사는 나라를 위해 정치개혁에 나서겠습니다"라는 글귀를 남겼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