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선언문` 향해…한·중·일 문화장관회의 개막

↑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과 김일국 북한 체육상(오른쪽)이 22일 오전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조정경기장에서 남북 단일팀 조정 경기를 관전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중·일 3국 문화교류 협력을 위한 문화장관회의가 개막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9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제10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하야시 요시마사 문부과학성 대신이, 중국에서는 뤄수강 문화여유부 부장이 참석했으며, 3국 문화장관은 31일 발표할 '하얼빈 선언문'을 위해 회의를 돌입할 예정이다.
미리 배포된 선언문 내용에는 동아시아문화도시 브랜드 발전을 위한 협력 추진, 3국 문화예술기관 간 실질적 협력 지속 강화, 3국 문화-올림픽 및 문화-관광 등의 융합 발전 추구 등이 포함됐다.
한·중·일 문화장관은 3국의 문화교류 협력을 확대·발전시키기 위해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 업무를 총괄한다. 또 3국 협력을 추진할 구심점으로써 사무국을 각국에 설립하고 동아시아문화도시 로고도 제작하기로 했다.
그동안 성공적인 협력 모델의 역할을 해 온 3국 국립박물관 및 국립도서관 간 협력을 국립미술관 및 국립문화예술기관 간 협력으로 확대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도종환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3국과 북한과의 문화교류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에 따르면 도종환 장관은 본회의 기조연설에서 동아시아 평화정착과 문화교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3국이 북한과 문화교류를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한·중·일 3국이 북한과의 문화교류 협력을 통해 한반도에 남은 냉전의 마지막 얼음을 녹이고 동북아 평화 공존에 기여해 나가는 새로운 길을 열자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내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는 인천, 중국 시안, 일본 도쿄 도시마가 선정됐다. 특히 인천에서는 내년도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한중 문화장관회담, 한일 문화장관회담, 한·중·일 예술제 등의 주요 일정이 이어진다.
[디지털뉴스국 문성주 인턴기자]